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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 매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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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음악 2023. 11. 2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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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연일 좋다
아침 운동길에 가을이 아직
머물고 잇는 구청 정원에서
고운 단풍나무들 사진을 찍으며
다정한 인사를 나누었다

나는 어린 날 가을 들녘에서
벼를 거 둔 자리에 널린 이삭을
줍기도 하였다
배곯은 시절이라 쌀 한 톨이
소중하였기 때문이었기에......
오늘도 가을 지나간 빈자리
아름다운 단풍 길 사진을 담고
집으로 돌아와 아침 밥상에
아내와 세월 가는 이야기로
즐거운 조반상을 들었다
오후 역시 햇볕 등에 짐고 집
나서 발길 따라갔더니.....
상무지구 삼성 매장에 도착해
핸드폰 자판에 한글을 한자로
바꾸는 법을 배우며 빈자리
편히 앉아 이런 하루 발자취를
적고 있었다

매장의 핸드폰 전시품들 보며
값 비싼 신종에 눈이 팔려 욕심이
나기도 하였지만
내년 8월까지는 지금 쓰고 있는
이 폰을 절대 바꾸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며 자리를 박차고 도망
쳐 온다

23년 11월 22일 수요일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