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엔 아내가 두터운 요를 깔아 줘
잠을 잘 잘 수 있었다
비가 내린 탓으로
따뜻하도록 배려를 한 것이리라
이 나이에 당신 허리며 무릎도 불편
한 편인 데
매일 ~ 청소야 세탁은 물론이고 식사
까지 따뜻하게 차려주니 얼마나 감
사한 지.....
내가 옆에서 돌본다 하여도 소용이
없다 되려 나를 더 아껴만 준다
그래서 종종 내가 짜증 내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더 열성이라 나도 못된
성미를 뉘우치며 반성하기도 한다
더 고마운 뜻으로 웃고 즐거운 표정
만드는 노력을 하고 있다
집에 있으면 무엇이든 일을 만들고
잇으니 이제 밖으로 돌아다니며
편안한 분위기 조성도 하면서 기쁨의
자리를 만들기도 한다
돌아보면 젊어 고생도 해 보고 어려움
극복하며 3남매 잘 길러 자식들 두고
손자 손녀 모두 열다섯 가족 되었네
이런 평생의 소원성취 만족에 건강
하고 복된 세월 살았다는 자부심도
맛보며 여행도 많이 다니고 60 년을
함께 한 우리들 천생연분 여한도
없으니 이제 건강 말고 무엇을 더
바라겠는 가......
23년 9월 15일 금 흐리고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