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은
아침에 어제 준비한 음식
차례상 차려 아들네랑 우리들
가족 예배로 들었다
자식들 이웃에서 보네 온
과일 등으로 풍성한 음식을
올렸다
그리고
우리는 고향의 선산을 갔다
하지만
나에게 슬픈 날이다
어머니 나 16살, 아버지 22살
어리거나 군대 생활 중, 그렇게
하늘나라로 떠나 셨기에
선산을 찾아가 뵙는다
때론 어머니, 아버지란 노래를
듣다가 슬픔에 잠기기도 한다
오늘 아내와 아들 손자랑 함께
소주에 과일, 전, 등을 묘소 앞에
차리고 인사를 드렸다
마훈둥이 약하기만 하던 핏덩이
지금은 80을 넘기도록 살아서
부모님 은혜로 열다섯 가족을
거느린 남편, 아버지 할아버지가
되었습니다 아버지, 어머니께서
하늘나라 계시며 이 자식을 돌봐
주신 은혜라 믿습니다
내가 어린날 아버지께서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
시조를 자주 들려주셨기에 세상
살면서 아려 울 때마다 삶의 가훈
처럼 가슴에 담고 극복하며 살았
습니다 저는 이 세상에 후회 없이
당당하게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우리 5남매 형님 누님도
모두 가시고 이 막네 를
나아주시고 길러주신
은혜 감사드리며 사랑합니다
22년 9월 10일 토요일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