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큰 딸네의 작년 12월 결혼한
손녀 내외랑 우리 작은 딸네랑 점심을
함께 하였다
그리고 제과점에서 차도 들고 아내는
두 딸네랑 백화점 간다고 큰 사위와
나는 딸 집으로 와서 인근 칼빈대학
정원의 산책길 돌아보았다
휴일이라 정원엔 가족 단위로 와서
운동하며 둘러앉아 휴식들을 한다
나는 한쪽 욱어진 가을 숲과 단풍잎
주변을 걸었다
날씨가 너무 좋아 하늘이 눈부시도록
파란 물감처럼 아름답고 쌓인 낙엽을
밟는 발자국 소리가 음악이 듯.....
감미롭다
빈 벤치에 앉으려다 일어서 사진으로
남긴다 가을 정원의 외로움이란 제목
으로 쓰고 싶은 이 벤치의 자리가 너무
쓸쓸하다, 는 생각 때문이었다
내가 딸네 집에 오면 안양시에 친구가
있어 내가 오면 꼭 만나 곤 하였는 데
몇 년 전 세상을 떠나 함께 할 친구가
없어 외로운 마음에 안타깝다
재직시 함께 생사고락을 함께 하였고
정년 후 20십여년 정을 나눈 추억만
돌아보며 이제 가슴 아픈 들 어찌하랴,
발길 돌려 오는 길 사이좋게 고양이들
두 마리가 앉아 친구 만난 반가움에
사진으로 담았다
지금 쯤 저 파란 하늘에서 이 친구가
나를 내려다보면 얼마나 좋겠는가.....!
22년 11월 20일 일요일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