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 마련 2
외각에 국유지
대지 30평,건물 17평서
3년 넘게 살다
이제 큰 딸의 학령기라
이곳은 학교가 멀고
주거환경 역시
좋지 않아 이주를
서두른다
시청에 다니며
국유지 매수 절차도
알아본다
이 지역은 6.25 후
피난민촌이라
개인보다 주민과 함께
매수 절차 방법이
더 용이한 정보를 입수
주관처인 세무서에
부지의
용도폐지를 신청하였다
물론 내가
주민 반상회를
통하여 합동으로
위촉 받아
불하 신청까지 수개월
관계 기관을 출입하여
대행 업무처리 후
결국 동네 전체는
각 자의 주택지로
이전 확보를 하게
되었다
당시
20여 주민의 찬사를
받는 기쁨도 누렸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집을 팔고
새집을 마련 이사를
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아이들 학군이며
취학에 편리한 점,
나의 직장 출근도
도보로 가능하니
얼마나 축복인가
몇 년 만에 아내는
중고 피아노를
구입하여 다시
학생들 교습도 시작
하였다
하지만
주택가라 옆집에
피아노 소음 호소도
있었지만
방음 시설까지 하고
이 때는 나의 학업도 마쳤기에
우리는 부부가 허리띠
졸라매고 맞벌이
끝에 더 살기 좋은 집을
마련할 수 있었다
이 집서
막네 딸 태어나
1남 2녀를 장모님께서
산후처리는 물론
혼자서
다 길러주셨다
장모님은 3대 독자
처남을 장가보내시니
서울로 떠난 손자까지
서울 오가시며
돌보아 주시느라
홀로 고생이 많으셨다
그래서
장모님의 방을
마련해서 우리 집에서
모셨다
노후에 편하시도록
노력하였지만
장모님은
우리 집안일만
하시며 30년간
고생만 하셨다
그래도
아내는 어머님을
우리가 모신 점......
고맙게 생각하고
나 역시 어린 날
부모님 돌아가시고
외롭게 자랐기에
흐뭇하기만
하였다
돌아보니...
나이엔 장사 없다더니
장모님 연세가
86세로 장모님 방에서
편하신 모습으로
하늘나라에 가셨다
24년 9월 6일 흐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