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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찾아온 후배

최음악 2024. 8. 19. 15:58

나이가 들면서
밤잠에 꿈이
많아지고 있다
아마 살아온 세월에
담긴 내 생애 가지~
발자취에 묻힌
사연의 땟자욱인 듯 싶다
나의 평생직장을 통하여
그림자처럼 함께한
이 후배로 태생의 하체가
약한 체구를 갖은
사람인 데 내가 퇴직 후
재직 시만큼이나 나와
좋은 정을 누린 후배가
간밤의 꿈속에 찾아왔다
나와는 10여 년 전쯤
후배 아들의 결혼식장에
축하차 찾아갔을 때
후배는 없고 부인이
혼주로 맞으며 당시
후배는 운신이 어려워
불참하였단 소식을
접했다
그 후 여러 번 전화도
방문도 거절하며
그 부인께서 나에게
그 간의 은혜에 감사한다,
며 후배를 잊어 달라는
부탁을 하기에 나 역시
서로의 인연을 닫고 지났다
그래서일까.....!
간밤 찾아와 나에게
섭섭함을 항의 하는
꿈이었다
잠을 깨어 생각하니
확인을 할 수 없지만
나는 먼저 그간의 그를
잊고 지나 온 일에
미안한 마음 몰려 와서
잠을 청하여 다시
그 후배를 만나고 싶었다
꿈에서라도 옛날의
시절로 돌아가 함께
고기 안주에 약주 잔을
들며 그간 소홀히
한 일들에 엎드려
사과하고 싶었다
그리고 눈을 뜨니 새벽
5시다
아~ 때로는 꿈에서도
내가 남에게 소홀하면
책망을 받는 이치를
깨닫는 가....

24년 8월 19일 월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