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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두려움
최음악
2024. 3. 7. 20:20
kbs의 이번주 인간 극장에서
"우리 어머니 102살의 봄" 주재
극이 방영되고 있다
어머니는 제주서 태어나 어려서
해녀로 물질을 하셨다
슬하에 9남매 중 여섯째
딸 집에서 살고 계신다
고령이시라 약간의 치매기가
보이지만 식사 잘하시고 말씀도
정상으로 보이신다
자주 숨이 자꾸 차실 때면
딸이 옆에서 호흡을 도와주시고
평소 콩을 색깔로 고르시
도록 하면 열심히 잘 고르신다
아마도 치매를 치유하는
훈련 겸
이 활동을 하신다
지난 설명절엔 슬하에
85명인 데 참석한 자녀 손들의
세배를 받으시고 일일이
세뱃돈도 주신다
어머니는 자주 딸에게
나를 살려달라 청하신다
오래 살고 있지만
생명을 내려놓기가 두려운
것이리라
하늘나라 가시면 아버지
만나신단 다
이 연세에 딸들의 효심이
참 감동이다
요즘 노인들 몸이 불편하여
요양원이나 간병원 신세 짖는
사람들 천지이지만
이렇게 자녀들이 모시는 일
어려울 터인데
아내랑 텔레비전을 보면서
우리 부모님께 불효된
죄의식에 숙연한 마음....
눈시울을 적시기도 한다
24년 3월 7일 목요일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