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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초 하루날
최음악
2023. 1. 1. 19:35

새해가 밝았다
아침잠 깨어
주섬~ 옷을 입고
전에 살던 동네로 달려갔다
거기 달뫼산에서
무등사 남어 오는
해를 맞기 위해서다
시간은 아직 이른데
언제나처럼 카메라, 핸드폰
짊고 와 해님을 기다린다
7시 45분쯤
무등산 넘어 맑고 둥근
햇덩이
눈부시게 올라온다
모두 함성을 지른다
2023년
오~ 태양이여......!
앞 뒤선 셭타를 누른다
이 함성도 잠시 지나고
웅성~ 발길을 돌리는
사람들 순간의
감동 어깨나 호주머니에
담고 헤어지다
집에 오니
아내가 떡국을 차려
설기분을 펄처 자리가 즐겁다
오전엔
교회에 다녀와서 오찬
마치고 혼자서 지하철 타고
광주 송정역으로 갔다
해마다 누가 오고 가는
이도 없지만 기차를 보고
싶을 때면
이렇게 광주 송정역엘 간다
대합실에 여행가방을 메고
양손에 짊을 들고 오가는
사람이 반가워 보인다
아니면 쓸쓸한 표정이면
동정심도 인다
나는 때로 혼자서
기차를 이용 무작정
떠날 때가 있다
눈 오는 날 목포로 달려가
바다를 만나기도 한다
오늘도
나는 프렛홈에 정초의
오가는 승객을 만나며
서성이다 돌아왔다
내 딴엔 여행을 다녀온
기분을 만끽한 만족감이
가득하였다

2023년 1월 1일 일요일 맑음